어제 밤 꿈에 군대에 다시 입대하는 꿈을 꿨다. 이어서, 군대 동기와 술먹는 장면으로 전환되었다.
"나 예비군, 민방위까지 다 끝났다. 이제 전쟁 나도 군대 안간다."라고 자랑하는 모습이 었다.
꿈에서도 부러웠다. 힘들면 가끔 입대하는 꿈을 꾼다. 그만큼 남자들은 군에 가는 것이 인생에서 큰 충격이다.
군에 입대하면 살면서 처음 겪는 3가지 멘붕을 겪는다.
1. 세모, 네모, 동그라미, 마름모 등 여러 형태의 사람들과 산다. (맘에 안들면 안보거나 피하면 됐었는데, 피할 수 없다.)
2. 심지어 여러명의 여러 형태의 인간들과 24시간 한 공간에서 생활한다. (처음이다.)
3. 가장 낮은 계급을 경험한다. (형, 동생, 친구, 아들, 학생 등 지위가 있는 생활을 하다가 가장 낮은 계급으로 전락한다.)
집떠나와 열차타고~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은 국방의 의무를 진다. 만18세가 되면 제1국민역에 편입되어 입영 할 때 까지 군에 갈 준비를 하게 된다.
제1국민역이 되었다는 최초 안내 편지를 집에 있는 엄마가 처음 볼 가능성이 크다.
이 편지가 도착했다면 마냥 아이갔던 아들이 군에 갈 나이가 되었다는 뜻이고 병역신체검사 후 입영통지서를 받게 되면 얼마 후 군에 가게 된다.
대한민국의 성인 남녀 중 군에 다녀온 성인 남성들은 본인들이 직접 경험하므로 현역, 예비군에 대해 잘 알고 있으나,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나머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모를 수 밖에 없다. 언제까지 예비군을 가는지 가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렇다보니 군복무한지 20년 가까이 된 한 남편은 예비군 다녀온다고 하고 용돈까지 받고 2박3일 간 다른곳으로 가출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오늘은 병역의무에 대해 알아보고 헷갈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병역의무자의 역종
1. 현역 : 징집, 지원에 의해 입영한 병과 임용된 장교, 준사관, 부사관, 무관후보생으로 실역에 복무하는자.
2. 예비역 : 현역을 마친자와 실역을 마치지 않았더라도 병역법에 따라 예비역에 편입된자.
3. 보충역 : 징병검사 또는 신체검사 후 현역복무가 가능하다고 판정지었으나 병력 수급사정에 따라 현역으로 징집되지 아니한자, 또는 법에 따라 보충역에 편입된자.
*사회복무요원, 예술 체육요원, 공중보건의사, 병역판정검사전담의사, 공익법무관, 공중방역수의사,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4. 제1국민역 : 18세가 되는 1월 1일 부터 입영할때 까지 잠정, 아직 현역, 보충역 또는 제2예비역에 편입되지 않은자.
5. 제2국민역 : 징병 종결 처분을 받고 현역, 예비역, 보충역에 해당하지 않거나 징집이 면제된자.
병역의무는 언제 끝나는가?
병의 경우
현역으로 '제대'하여 예비군으로 '전역'하게 되며 예비군 임무가 끝나면 민방위로 '전역'한다. 민방위 임무가 끝나면 '면역'된다.
간부의 경우
현역으로 '제대'하여 예비군으로 '예편','전역'하여 예비군 임무가 끝나면 민방위로 '전역'하고 민방위 임무가 끝나면 '퇴역'된다.
*예비군 기간은 8년, 민방위는 4년이다. 예비군 8년 중 마지막, 7,8년차는 대기기간으로 예비군 훈련을 연기한자 등이 참가 한다.
*1년차에서 6년차 까지 2박 3일 간 부대로 입영하여 동원훈련을 받게 된다. 민방위는 1년에 한번 소집되어 4시간 정도 교육을 받게된다.
제대VS전역의 차이를 구분 할 수 있는가?
앞서 제대-전역-면역, 제대-전역-퇴역 이라는 표현을 했다.
제대는 '현역에서 해제되는 일'을 말한다. 전역은 앞서 말한 병역의무자의 역종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현역-예비역)
예비역VS퇴역의 차이를 구분 할 수 있는가?
퇴역은 앞서 말한 것 처럼 병역의 의무가 없는 사람을 말한다. 퇴역은 장교, 부사관의 경우 쓰이는 용어이며, 계급별 연령정년에 달한 사람, 20년 이상 복무하고 퇴역을 원하는 사람, 여군, 전.공상으로 복무 할 수 없는 사람이다. 20년이상 복무하고 전역 할 경우 예비역과 퇴역을 선택 할 수 있다.
그러나 통상 자칭 예비역이라고 표현하거나 불리우길 원하는데, 전쟁이 나면 예비군으로 임무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저는 퇴역 소령입니다." 라고 하는 경우, 숨은 의미는 저는 전쟁나도 군대 안가겠습니다.라는 표현과 같다.
누가 물어보면 전시에 자원하여 참전 하겠다는 의미에서 "저는 예비역 소령입니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아버님은 대령으로 '예편'하셨습니다." 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퇴역' 상태이다.
그러나 수의라고 불리는 군복을 입고 30년 살아온 분이라면 당연히 불러주지 않더라도 자원하여 전시에 입대 할 것이고 그런 그를 예우 차원에서 예비역이라고 불러주는 것도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이렇게 꿈속 고민을 글로 깔끔하게 정리했으니 입대하는 꿈을 꾸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