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본능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외곽, 비비 원숭이들은 무리지어 살고 있었다. 가끔 먹을 것을 찾아 인가를 습격하기도 하며 점점 행동이 대담해지고 활동영역도 넓어졌다. 어느날 한 주민이 차로 지역도로를 달리던 중 비비 원숭이 한마리를 치어 죽였다.
사흘 후 그는 같은 길을 운전해서 가고 있었고 그 차를 알아본 원숭이 무리들은 일제히 차량에 돌을 던지며 습격하였다.
결국, 차량의 앞 유리는 완전히 파손되었고 놀란 운전자는 가까스로 그 자리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인간의 유전자와 그리 멀지 않은 원숭이가 보인 행동은 복수의 모든 행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고 이는 시사하는바가 크다.
법과 제도가 대신 복수해 줄 수 있을까?
현재 50개국 이상이 극악한 살인범에 대해 교수, 참수, 총살, 돌로 쳐 죽이는 방식으로 사형을 선고했다.
일부 국가는 대규모 비리, 성폭력, 마약 거래에서도 사형을 선고한다.최근 2016년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사범에 대해 즉결 처형을 허가해 세계를 경악시켰다. 사법 정의라는 문명화의 얼굴 아래 이에 따른 복수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자칫하면 야만의 뿌리를 드러 낼 수 있다. 제도적인 복수는 부족할 수 있다. 이미 받은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살다가 만나게 되는 악당(악질적 나르시스트)
자주 만나게 되는 악당의 유형은 악질적 나르시스트 이다. 이들로 인해 복수하고자 하는 충동이 일어난다. 악질적 나르시스트는 허영심에 사로잡혀서 상대방을 하잘 것 없는 존재로 여기고 본인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이용한다. 과도한 자만과 거드름을 보이고 욱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런 악질적 나르시스트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일적으로는 외골수 기질과 목적의식을 풍기며 통솔력을 가진 사람으로 비치기도 한다 . 하지만 그 이면은 사람을 조종하고 이용하는 무자비함과 영악함으로 가득하다. 이런 사람들과 일하는 것은 순간 순간이 지옥이다 .
"2년 동안 이 재수없는 인간이 나를 자살 직전까지 몰고 갔습니다. 제 자존감은 회복불능 상태가 되었고 남은 것은 우울증이었습니다.
그는 나를 조종해서 모든것이 제 잘못이라고 믿게 했습니다."
조건만 잘 만나면 일부의 악질적 나르시스트들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들은 카리스마가 있으며 매력적이고 지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극도로 자기중심적이고 능수능란한 거짓말쟁이에 인정과 공감 능력은 없고 가학적이고 끝도없이 권력을 탐한다.
영화 '존윅'의 복수(강아지 한마리 때문에)
존윅은 사랑하는 아내가 병으로 죽게되면서 남긴 강아지 한마리가 삶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킬러의 삶을 청산한 채 살아가고 있던 그에게 강아지와 자동차를 뺏기게 되자, 그는 무자비한 복수를 시작한다. 악질적 나르시스트에 대항하는 존윅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 영화를 보며 희열을 느끼는 이유는 우리안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복수의 DNA 때문이 아닐까?존윅이 복수를 거듭할 수록 복수를 낳았고 결국 자신에게 마지막 총알이 돌아온다. 죽음으로 인해 모든 복수를 마무리 하는 듯 했으나, 최근 정보에 의하면 존윅은 죽은게 아니라고 한다. 이번에는 어떤 명분으로 복수 할 지 궁금해 진다.
복수를 유발하는 마음은 기본적으로 '분노'이다.
분노하게 하는 감정은 다음과 같다.(박탈감, 불평등, 배신감, 이용당함, 좌절감, 수치심, 시기와 질투)
1. 박탈감
박탈감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남이 가지고 있을 때 남과 나를 상대적으로 비교하면서 나타난다. 갑질하는 사장님이나 재벌을 보며 나에게도 분배되어야 할 이익을 그들이 가져갔다고 느꼈을 때, 어떤 사람은 자존감이 손상되어 세상을 뒤집어 버리고 싶은 느낌을 경험한다.
빈부격차가 크고 갑질이 팽배한 사회에서 묻지마 범죄가 늘어나는 이유이다.
2. 불평등
사람들은 법과 기회가 평등하다고 믿으며 세상은 정의롭다고 믿는다.
하지만 살다보면 법과 기회는 평등하지 않고 세상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이럴 때 개인은 생존에 위협을 느끼게 된다.
3. 배신감
믿었던 사람에게 시기를 당하거나 사랑했던 사람에게 버림받는 경험을 할 때 우리는 심한 분노를 느낀다.
배신감은 특히 배신당한 자신을 바보스럽게 여기게 하고 자책하게 만들어 그 고통이 크다.
4. 이용당함
필요할 때 도움을 주었는데 나중에 버림받은 느낌은 인간으로 당해서는 안될 일을 당했다고 느끼게 하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손상을 준다.
5. 좌절감
좌절감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기분이며 반복된 실패로 인해 노력해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감이다.
반복된 실패와 좌절은 절망의 늪에 빠지게 하고 결국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6. 수치심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꾸러움을 느께게 되면 마음의고통이 심해지고 부끄러움은 수치심으로 수치심은 굴욕감으로 발전하게 되어 자신을 억제 할 수 없게 된다.
7. 시기와 질투
시기는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 가진것을 부러워하며 미워하는 마음이고 질투는 나와 상관없는 있는 사람, 내 것을 나눌 수도 있는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이다. 시기 보다는 질투의 감정이더 강력하게 분노를 유발한다.
내가 직접 복수를 실행하면...
위에서 보았듯이 분노를 유발하는 상황은 다양하다. 그 감정은 복수하고자 하는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세상의 많은 증오범죄는 대부분 이런 감정에서 비롯된다. 복수의 충동이 행동으로 옮겨지면 그 결과는 참담하다. 잔혹한 살인이 될 수도 있고 평생을 따라다니면서 스토킹하면서 괴롭히기도 한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고 그 행위가 범죄가 되어 벌을 받는 경우도 많다.
한쪽 뺨을 맞으면 다른 쪽 뺨을 대주라는 예수님 처럼 우리는 성자가 아니기 때문에 원수를 용서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1. 상상의 복수
마음속으로 복수해보는 것도 해결에 도움이 된다. 상담실에서 배게나 인형을 상대방이라고 생각하고 때려보라고 하기도 한다.
2. 자신을 비난하지 않기
많은 피해자들이 피해를 당한 자신을 경멸하고 비난한다. 자신이 부족했고 자신이 바보같았고 자신이 처신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고 가해자를 더 즐겁게 만드는 일일 뿐이다.
3. 한 발짝 물러나기
나쁜 기억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연습을 해보라. 고통스러운 기억과 감정 속에 있다 보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계속 그 현장에 머물게 한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말로 표현하거나 글로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4. 상대방을 무시하기
상대방을 무시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다. 그런데 소중한 나의 생각과 마음을 복수라는 미움과 증오로 채우면 안된다. 나늘 위해서는 나에게 좋은 기억과 감정들을 채워 넣어야 한다. 복수하는 대상에 대해 생각하고 집중하기 보다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하거나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수하면 적과 같은 수준이 된다. 그러나 무시하면 적보다 우월해 진다. -베이컨-
용서가 필요하다.
당한 사람에게 용서해주라고 권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가해자가 용서를 비는 것이다.
가해자의 그러한 행위는 조금이나마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해줄 것이다.
용서하지 않은 종의 비유(마태복음 18장 21~35절)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영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번 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곱번 뿐만 아니라 일곱번을 일흔번까지도 할지니라
그러므로 천국은 그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결산 할 때에 만 달란트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갚을 것이 없는지라
주인이 명하여 그 몸과 아내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 하니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해 주었더니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 한 사람을 만나
붙들어 목을 잡고 이르되 빚을 갚으라 하매
그 동료가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나에게 참아주소서 갚으리이다 하되
허락하지 아니하고
그가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거늘
그 동료들이 그것을 보고 몹시 딱하게 여겨 주인에게 그 일을 알리니
이에 주인이 그를 불러다가 말하되
악한 종아 네게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해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고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그를 옥졸들에게 넘기니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 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