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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여름이 지나, 9월의 어느 아침
풀벌레 소리에 맞춰 걷는다.
옛 친구를 만난 듯 풀냄새가 익숙하다.
왼쪽으로 이슬맺힌 벼이삭이 반짝거리며 흔들린다.
대추나무, 밤나무, 감나무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너는 벼이삭인데 나는 너에게 사과를 달라고 했구나
너는 너 그대로 아름답다.
길가의 제비꽃도 이름모를 들풀들도 이슬방울에 반짝거렸다.
그래 너도 아름답다.
사진작가가 너의 모습을 세상에 알려줄거야
너를 알아봐 줄 사람이 나타날거야
우리 모두는 각자의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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