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움을 주었는데 왜 배신을 당하고 뒷통수를 맞을까?
도움을 주는 사람은 도움 주었을 때 도움을 발판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의를 베풀었다.
그러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순간의 어려움만 해소하기 위해 철저하게 이용한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한 백반집에 레시피와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 주었는데 그대로 하지 않고 백종원의 이름만 이용하고 있는 모습에 쓴소리를 하자, "선생님 뺄께요!"라고 말하는 모습에 공분을 샀다.
그 순간의 어려움만 해소하려고 살다보면 성장 보다는 임기응변하려는 노력만 하고 살게 되니,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그러한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 비법을 전수해 주는 것이며 진정 성공하기를, 성장하기를 바란 것이다. (백종원 선생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도움을 받는 것을 처음에는 너무 고마워한다. 하늘에서 너무 필요했던 것이 뚝 떨어진 것이다.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스쳐가는 인연 중에 10%의 사람들은 배신의 기질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행운이 이 10%의 사람에게 뚝 하고 떨어졌을 때 내가 호구 잡히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연신 고맙다고 하자, 도움을 주는 사람은 전폭적으로 도와줄 것이다. 나중에는 이 사람 주변에서 계속 머무르게 된다.
하이에나는 호랑이로 변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당장의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 사슴을 잡아 올 호구 사자를 지속적으로 찾는다.
호구 사자에게 원하는 것이 나오지 않게 되면 오히려 하이에나는 뒷담화, 험담, 헛소문으로 모멸감을 추가로 안겨준다.
그렇다면 순수하게 도움을 원하는지, 아니면 도움을 주려는 사람을 이용하려 하는지 구분해 내기가 어렵다. 일을 벌이고 실패하고 용서받고, 또 일을 벌이고 실패하고 용서받고를 반복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잘해 보려다가 그런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말한다.
지금 혹시 누군가를 구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당신이 충분히 강하고 너그러우며 능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당신이 동정심과 선의를 과시하려고 또는 주변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선의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를 도와주어야 한다면 먼저 기다려야 한다. 사람이 개선을 원하지 않을 때는 치유적 관계를 시작하는게 불가능하다.
설득만으로는 상대방을 바꿀 수 없다. 스스로 변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한 마디로 시간 낭비다.
내 감정의 빈대들을 끊어 내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내가 우유부단하고 의지가 박약하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희생해서 남을 기꺼이 돕는다. 나는 선한 사람이다.' 생각하겠지만 착각이다.
침착하게 행동하고 모범적인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빈대들을 좋은 길로 인도하는 방법도 있다.
나에게 유익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
나는 그 덕분에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그도 성장하는 나를 보고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좋은 사람은 당신이 원대한 목표를 지지하고 좋은 영향을 주는 선택을 했을 때 힘을 보태줄 것이다. 반면에 나쁜 영향을 미칠 때는 등을 돌리거나 쓴소리를 할 것이다. 당신의 목표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정반대로 행동한다. 담배를 끊은 사람에게 담배를 권하고 술을 끊은 사람에게 술을 권한다. 당신이 목표를 이루면 질투하고 끌어내리려 할 것이다.
당신이 긍정적으로 변하면 상대적으로 자신의 흠결과 부족함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골리앗이 40일 동안 싸움을 걸었을 때 아무도 싸움에 응하지 않았다. 다윗이 싸우겠다고 하자, 그의 형제들은 양이나 치라며 비아냥 거렸다.
당신이 불가능해 보이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자신들의 부족함, 냉소주의, 게으름이 탄로나기 때문일 것이다.
다윗 처럼 건강하고 선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렵다. 그런 사람을 가까이 하려면 겸손해야 하고 용기가 있어야 한다.
다음 항목을 잘 생각해보고 깜빡이 없이 빈대 같은 인간이 내 삶속으로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
1. 내가 하는 일이 성공하거나 잘 될 때 시기하거나 깎아내리는 사람
2. 본인 보다 항상 잘 안되기를 바라는 사람
3. 말과 행동을 신뢰할 수 없는 사람
4. 곤경에 빠졌을 때 혼자만 살겠다고 도망가는 사람
5. 겉과 속이 다른 사람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을 만나라!
-조던 피터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