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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으로 부터 벗어나기(feat : 나의 아저씨 이선균)

by 스펙트로맨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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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이선균 배우가 마약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아저씨는 우러러 볼만한 경력도, 부러워할 만한 능력도 없는 그저 순리대로 살아가는 우리내 소시민이었다. 그런 아저씨에게는 아홉 살 소년의 순수성이 있었고 타성에 물들지 않은 날카로움도 있었다. 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따뜻함과 우직함도 있었다. 
길거리에 흔하디 흔한 아저씨들, 허름하고 한심하게 보이던 그들이, 사랑스러워 보이게 만든 아저씨 중의 나의 아저씨 이선균 배우님이 마약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배신감에 하루가 지옥이 된 기분이다.
 

"현실이 지옥이야, 여기가 천국인 줄 아나? 지옥에 온 이유가 있겠지.
벌 다 받고 가면 되겠지 뭐."- 지안과 아저씨의 대화 중

벌 다 받고 가면 되겠지 뭐라고 말하던 아저씨 이선균은 벌 받게 생겼다.

도파민

도파민을 무조건 나쁘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도파민 자체는 나쁜것이 아니다. 즉각적이고 대가 없이 오는 인스턴트 도파민으로 부터 수용체를 거덜내지 말라는 것이다. 생산적인 활동을 하며 얻는 도파민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귀한것이다.
대한민국의 남성들은 군대에서 도파민 민감성을 체험한다. 하루 24시간 중 많은 시간을 육체적으로 단련하고 정시에 정량의 음식을 먹는 단순한 생활을 통해 무너진 도파민 체계를 회복했다고 말하는 사례는 많다. 군에서 읽지 않던 책을 읽었다거나, 정신이 맑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핫한 인플루언서 덱스 또한 훈련소 종교 활동에서 틀어준 트와이스 뮤직비디오 영상을 보고 모두가 열반에 올랐다고 표현했다. 
 

시험기간에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재미있다.

위문열차의 아이돌 공연은 대대장도 중대장도 행정보급관도 춤추게 한다.

대가없이 가장 빠르게 엄청난 양의 도파민을 얻게하는 것은?

마약이다. 물론 비싸기 때문에 대가가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유독 성공하고 돈이 많은 사람들 중에 마약 중독자가 많은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대가없이 빠르게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음악, 야동, 음료수, 술, SNS, 쇼츠영상, 정크푸드, 유튜브 등이 있다. 아무 생각없이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 속의 쇼츠영상을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떠올려 보자, 혹자는 이런 행위들로 뇌가 망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그것을 증명하는 자료들은 넘쳐난다. 
 

쾌락에는 고통이라는 대가가 따른다. 

애나 렘키 교수의 저서 '도파민네이션'에서 말하는 중독, 그리고 중독으로 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지난 75년 간 신경과학계의 연구 중 가장 중요한 발견은 '보상경로'라고 불리는 '쾌락전용 회로'와 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이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초콜릿은 55%, 섹스는 100%, 니코틴은 150%, 코카인은 225%, 암페타민은 1000%로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켰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쾌락에 접근하고 고통을 회피하려고 한다. 그런데 우리 뇌는 쾌락과 고통을 같은 부위에서 처리한다. 마치 시소처럼 작용하는 것이다. 고통이 큰 만큼 반대로 쾌락이 크게 작용하고 쾌락이 큰 만큼 고통이 작용한다. 시소는 평형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생명체가 생리적 균형을 유지하려는 메커니즘인 것이다. 그래서 초기에 받은 양의 자극만큼 반대되는 자극을 기울이는 것이다. 쾌락을 즐기게 되면 고통이라는 친구들이 시소의 반대 방향에 올라타게 되고 균형을 이룬다. 그러나 고통에 탑승해 있는 친구들은 균형을 이룬 후에도 계속 증식하고 남게 되어 결국에는 고통쪽으로 시소가 기울게 된다. 그래서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마약을 하지 않으면 몸이 견딜 수 없게 아프다 라고 하는 것이다. 쾌락에는 고통이라는 대가가 따르는 것이다. 

처음에는 쾌락 때문에 마약을 접하지만 결국에는 고통 때문에 더욱 많은 양의 마약을 원하게 된다.

도파민에 중독된 나의 뇌, 답이 없는가?

중독된 인간의 뇌를 연구한 결과 평균적으로 중독적인 것을 중단 한 후 4주가 지나야 정상적인 도파민 활동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우리의 뇌는 중독된 경험을 평생 기억한다. 중독에서 벗어나더라도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 그래서 중독에서 벗어나 수년을 참았어도 딱 한번이라도 다시 노출되면 중독이 재발할 수 있다. 

중독에서 벗어나는데 4주가 걸린다.

 

풍요의 시대, 우리는 만성적인 도파민 결핍상태에 빠져있다.

오늘날 세상은 풍요가 넘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음식, 도박, 쇼핑, 게임, SNS, 음란물 등 보상을 쉽게 주는 것들이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에 생리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불안, 우울,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했는데 이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삶을 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같은 이유는 현대인이 너무 많은 보상물질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잠들때까지 도파민으로 시작하고 도파민으로 끝나게 되면서 우리는 모두 만성적으로 도파민 결핍상태에 놓여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삶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끊고 유지하고 고통을 찾아내라.

끊는것

앞서 설명한 대로 4주간 끊어야 리셋 할 수 있다. 안된다면 점차 시간을 늘려서라도 실행해야 한다.

유지하는

1) 물리적인 방법 : 물리적으로 멀어지는 것(눈에 보이지 않게 하라.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 쓰레기통 마저 버려라.)
2) 순차적인 방법 : 시간을 장벽으로 두는 방법(시간 제한을 두고 사용하는 것)
3) 범주적인 방법 : 하위 범주를 허락하는 것(예를 들어, 중독된 게임보다 하위유형의 게임을 하는 것)

고통을 찾는

대표적으로 운동, 찬물샤워, 기도, 명상 같은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하면 상당 시간 도파민이 증가된 채 유지되다가 정상수준으로 돌아온다.
미학적으로 봤을 때 인생의 고통, 즉 하강곡선을 탈 때 나오는 예술이 멋있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프랑스의 시인 샤를 보들레르나 영국의 오스가 와일드 이다. 이들은 인생의 하강국면인 소멸, 공포, 두려움을 예술로 승화했다. 이를 데카당스(퇴폐)의 미학이라고 한다. 결국, 앞서 이야기 했던 시소 처럼 쾌락과 고통의 밸런스에 빗대어 보면 왜 고통속에서 예술이 발생하는지 설명 할 수 있다. 고통을 경험하고 괴로움을 경험할 때 어떤 아름다움을 극대화 해서 느낄 수 있는데 계속해서 배부르고 좋을 때는 좋고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통을 어떠한 순간에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삶의 아름다움도 받아들일 권리가 생기는 것이다.

크리스 헴스워스의 '리미트리스' 극단적인 온도에 신체를 노출시켜 염증성 노화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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