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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탕후루와 달콤한 인생

by 스펙트로맨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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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탕후루가 10대 사이에서 대유행하고 있다.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맵고 짠 음식인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기도 한다.
*마라탕은 일일 권장 소금섭취량 2,000mg 보다 높은 2,000~3,000mg의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다.
소아 청소년 비만율은 크게 증가하였고 지난 10년간 10% 전후였던 수치는 최근 15%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런던 대학교 나지프 알릭이 수행한 연구에 의하면 3주간 고설탕 식단을 먹인 어린 파리의 수명은 7%나 단축되었다.
과당 성분의 식단을 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바꾸고 난 후에도 수명은 줄었다. 
어렸을 때 설탕을 많이 먹은 파리는 성체가 되어 올바른 식습관으로 바꾸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나이에 사망한 것이다.
과도한 설탕 섭취가 노화를 가속시켜 말 그대로 달콤하지만 짧은 인생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인생은 결코 달콤하지 않았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신 유행 다이어트(저탄고지)와 유지

탄수화물은 적게, 질 좋은 지방은 많이 먹는 것을 의미한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충분히 먹으면 우리 몸은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기 시작한다. 지방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키톤체라는 물질이 생성되는데 빠르게 에너지를 만들고 소모되는 탄수화물과 달리 느리지만 꾸준히 에너지를 만드는 지방이 허기를 막아주기 때문에 폭식증 환자 치료에 저탄고지 식이요법이 활용된다.이 다이어트 방법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체중감량의 효과를 보고 있다.최근에는 가수 소유가 자신의 유튜브에서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유지'이다.단순히 감량 후 유지 측면에서 볼 때 효과는 미지수 이다. 미국의 비만탈출 TV프로그램 우승자들 조차 쇼가 끝나고나면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의 비만 추세

우리나라의 비만율은 32개 선진국 가운데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높은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날씬한 편에 속하는 셈이다. 17명 당 1명이 비만인데, 미국은 10명 중 4명이 비만으로 약 7배 차이가 난다. 
그러나 대한민국도 식습관이 점차 서구화 되면서 비만의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실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비만율은 상승하는 추세이다.

고칼로리에 집착하는 이유

우리가 단맛을 갈망하게 된 이유는 진화적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는 달달한 콜라나 탕후루 같은 것이 없었다. 과일, 동물성 지방, 꿀 같은 고칼로리 식재료를 찾기도 얻기도 매우 힘들었다. 고칼로리 에너지원을 얻을 수 있었던 부족은 번성할 수 있었고 그 DNA가 우리에게 이어져 온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음식을 찾아 나서도록 진화했고 우리 뇌에 보상체계로 자리 잡았다. 굶주린 상태에서 고도의 집중력으로 사냥했고 고에너지원을 얻었을 때 도파민에 의한 쾌락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정크푸드를 통해 쉽게 쾌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도파민의 과다 분비로 인해 같은 수준의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 더 많은 음식을 요구하게 되었다. 도파민은 뇌 속에서 보상 중추를 지속 자극해서 그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것이다. DNA는 고칼로리 음식을 아주 맛있게 느끼도록 했다. 사냥을 하다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면서도 그것을 구하려고 노력했다. 요즘에는 배달앱으로 누워서 손가락 클릭 몇번이면 수분내로 어떠한 음식도 배달이 된다. 몸을 일으켜 음식을 받기만 하면 된다. 살이 찔 수 밖에 없다.

가공되지 않은 음식이 귀해졌다. 

우리가 설탕, 지방, 소금이 잔뜩 들어간 가공식품을 갈망하는 이유는 수백만년 만에 수요와 공급이 역전되었기 때문이다 .
한때는 구하기 힘들었던 설탕, 지방, 소금이 이제는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음식이 되었다. 가공되지 않은 음식이 가공된 음식보다 비싸고 음식을 준비하는데 시간도 많이 들어간다. 한때 부자의 질병이었던 비만이 오늘날 저소득층에서 치솟게 된 데는 이런점도 한 몫했을 것이다. 가공식품을 만드는 회사의 CEO와 가족들은 그것을 먹지 않는다. 어떤 부자들은 직접 농산물을 유기농법으로 재배하여 양질의 동물성, 식물성 영양소를 섭취한다.

비만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똑같이 먹는데 나만 살찐다.

우리는 가공되지 않은 진짜 음식을 먹고 신체활동을 활발히 하는 수렵 채집인으로 살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것과 너무나도 대조적인 환경을 만들어내는 바람에 이제 우리는 비만이라는 전 세계적 유행병과 마주하게 되었다. 늘어진 뱃살과 싸우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건강 유지는 그저 더 나은 음식을 선택하고 소파에서 내려와 몸을 더 움직이는 것을 실천에 옮기면 해결 될 문제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체중조절이 유전자, 환경, 체내 미생물까지 복잡하게 상호작용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려운 과제이다. 우리의 식욕, 대사, 운동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는 수백, 수천개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통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받아 들여야 한다. 


뚱뚱하다고 비난하지 말자.
똑같이 먹는데 나만 찔 수 있다. 
단순히 의지박약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비만은 세심한 관리와 처치가 필요한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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