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나 살쪘나 봐, 운동하러 가야겠어, 헬스장 등록부터 할까?.“라고 말하는 것을 흔히 들을 수 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살을 빼고 멋진 몸매를 만들고자, 헬스클럽에 등록을 한다. 2~3주 정도 열심히 하다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나가지 않는다.
다이어트를 하기위해서는 ‘제거’라는 행위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게 되지 않으면 체중 감량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 인생에서 무엇을 삭제해야 하는가?
인간관계(-)
인간은 혼자서 살 수는 없다. 그리고 관계를 통해 나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도 하고 효용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잠시 이런 것들을 뒤로 미룰 필요가 있다. 고시공부를 위해 속세를 떠나 절에 들어갔다는 옛날 어른들의 말이 결코 전설처럼 들리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생활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기초대사량이라고 한다. 기초대사량 이상의 에너지를 섭취하는 이유를 보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과잉섭취도 한몫을 차지한다.
친구, 애인, 소중한 사람들과 야식과 디저트를 먹으며 행복함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고 살아갈 원동력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이때 섭취한 과도한 열량은 간과 지방에 쌓여 염증을 유발하고 유전자 이상, 염증 과잉 등의 영향으로 몸의 대사이상을 일으키고 만성질병에 걸리게 된다.
먹지말아야 할 것들(-)
설탕, 과당, 정제 탄수화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 세상의 맛있다고 느끼는 음식의 대부분은 위의 것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먹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만 해봐도 인생의 즐거움이 사라진 느낌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연구팀은 실험용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설탕 섭취와 뇌 변화를 관찰한 결과 설탕을 먹으면 중독성 약물을 이용했을 때와 비슷하게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쾌락에 관여하는 뇌 화학 시스템의 일부인 오피오이드 분비 체계는 설탕물을 먹은 첫날부터 활성화 되었다.
연구팀은 설탕의 중독성이 확인된 만큼 우리 뇌의 보상체계가 학습이나 사회적 상호 관계 등의 자연적인 자극 대신 설탕 같은 인공적인 자극으로 보상받으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주(-)
이것은 사람들의 유형에 따라 가능한 사람과 불가능한 사람으로 나누어진다.
알콜은 중독성과 의존성이 있기 때문에 이미 남용하고 있는 상태라면 금주가 어렵다.
의학적으로 주 2~3회 소주 1 ~2병을 10년 정도 마셨고 금주한 기간이 없다면 심각한 알콜중독으로 판단한다. 좀 과한 평가가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나 그런 분들에게 잠시 동안(1~2주)금주 해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며칠 안에 실패한다.
심지어 금주하느니 술 마시고 죽겠다며 장기적인 셀프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단주는 다이어트의 시작이며 동반되는 여러 가지 장점은 세트화 되어있기 때문에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술을 먹지 않으면...
야식을 먹을 일이 없다.
안주를 먹을 일이 없다.
인스턴트를 먹을 기회가 적어진다.
각종 사고의 가능성이 줄어든다.
과잉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나를 돌아볼 수 있다.
숙취가 있는 멍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자기계발 여건이 조성된다.
속이 편안하다.
머리가 맑아진다.
등등 수많은 장점을 쉽게 열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잔을 놓지 못하는 이유도 앞서 언급했던 설탕의 보상체계와 동일하고 그렇기에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빠르게 행복감을 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가장 빠르게 행복감과 쾌감을 주는 것들은 불법적인 것들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빠르게 행복감을 주는 설탕, 과당, 정제탄수화물, 술을 멀리하자.
다이어트는 쉽다. 방법은 모두가 알고 있다. 모순적이지만 그래서 어렵다. 살을 찌게 하는 행위들의 장점을 인정한다. 관계를 좋게 만들고 하루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잊게 해주었고 먹으면 만족감과 행복을 주었다. 그러나 어떤 이유가 되었든 다이어터라면 이들과 이별해야 한다.
실연의 아픔을 충분히 아파하자, 그리고 받아들이자! 다이어트라는 새로운 애인과 함께 새출발 해보자!